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과 대장동 사업 관련한 압박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후보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대장동 사업 관련한 이 후보의 거짓말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자신의 형님과의 통화에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고 형이 물으니 '아니, 음대 때문에 뽑은 거 어떻게 알았어' 라고 답변했다”며 “지난 국감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는 2010년 유동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임명에서 지사님은 어떤 지시나 의견을 전달한 적이 없느냐 라고 하는 질문에 '지금 기억이 안 난다' 라며 말을 얼버무렸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규의 대학 전공까지 다 꿰고 있더니 국감장에서 순식간에 기억력을 잃어버린 것이냐”며 “전 국민이 보는 TV토론회에서 거짓말했듯이 국감장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또다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정도면 '욕설' 넘어선 '언어 성폭력'”이라며 “상식을 갖고 세상을 사는 보통 사람에겐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반복적으로 퍼부은 내용은 언론이 간접 인용조차 하기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형 재선 씨에게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듯한 대목 역시 글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원 대변인은 “국민은 이재명 후보의 단순 욕설이 아닌 '언어 성폭력'에서 드러난 '진짜 이재명'의 진면목을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