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가 독자 가상화폐나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관련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겨냥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지식재산권(IP) 전문 법률사무소 가벤을 인용해 월마트가 작년 12월 미국 특허상표청에 7개 상표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사무소 관계자는 월마트가 메타버스 시장 진입을 위한 가상화폐와 NFT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상표 신청서에 전자기기, 가정용 장식품, 장난감, 스포츠용품 판매 가상 스토어를 운영하는 메타버스 사업모델과 독자 가상화폐 제공 계획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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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측은 닛케이에 “새로운 기술이 미래 쇼핑 체험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지 지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제·위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디지털 공간에 '진품' 개념을 이식한 NFT는 최근 각종 산업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소매기업들도 잇달아 메타버스 관련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나이키는 작년 11월 가상 공간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 관련 상표를 신청했다. 12월에는 가상 스니커즈를 제작하는 기업을 인수했다. 랄프 로렌은 한국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등에서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가상 의류품을 제공 중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