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4' 일부 모델이 올해도 120Hz(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디스플레이 분석가 로스영을 인용, 애플이 올가을 선보일 '아이폰14' 기본·보급형 모델에 60Hz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패널을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고급형 '프로' 모델 2종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을 탑재한다. LTPO TFT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을 높이면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아이폰14 프로 라인에 적용될 LTPO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본형 등에 장착될 LTPS 패널은 중국 BOE가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3 프로·프로맥스에 처음으로 120Hz 주사율을 적용했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을 출력하는 횟수를 뜻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아이폰13과 미니 주사율은 60Hz에 머물렀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이폰 고주사율 채택이 다소 '느리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 최신 스마트폰 대부분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앞선 보도를 종합하면 아이폰14는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맥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5.4인치 미니 모델이 빠지고 보급형 '맥스'가 더해졌다.
한편 아이폰14 시리즈 시작 가격은799달러(약 95만원)부터로, 전작 대비 100달러 인상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프로 2종 '펀치홀' 디자인, 4800만화소 카메라 업그레이드, 애플워치 일부 에디션에만 적용된 적이 있는 티타늄 프레임 적용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