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안정성 높은 백신 투입

집에서 간단히 복용할 수 있는 알약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 처음 사용된다. 안정성이 검증된 코로나 백신도 투입된다.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중요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화이자의 먹는(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13일 오후 국내에 도착한다고 12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생활치료센터, 담당약국 등에 팍스로비드를 배송해 14일부터 환자에게 투약할 계획이다.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환자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 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투약할 방침이다. 재택치료자는 진료 후 지자체 또는 담당약국을 통해 약을 전달받으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이 이뤄진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국내 사용되는 건 처음이다. 주사 방식 치료제와 달리 병원을 내원할 필요가 없어 한 번 처방받고 자가격리하면서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코로나 유행을 낮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유전자재조합(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이 제조판매허가를 받아 이목을 끌었다.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만드는 유전자재조합 백신은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제조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안정성이 검증됐다. 그간 안정성을 이유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시민이 적지 않았던 만큼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공백을 메우는 데 기대가 모인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식약처의 철저한 심사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한 뉴백소비드는 현재의 팬데믹 상황을 제어할 새로운 열쇠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충분한 양을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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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이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된 뉴백소비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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