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NFT 정책, 청년 눈 맞추자

대체불가토큰(NFT)이 대선판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0일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을 출범시키며 블록체인과 NF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융합을 통해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11일 판교 스타트업을 방문해 대선출마영상을 NFT 경매로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NFT와 블록체인,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030세대를 잡기 위해 대선후보들이 신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NFT 판매액은 249억달러(29조7729억원)에 이른다. 전년도에 1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262배가 늘었다. 지난해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윙클먼의 작품은 경매에서 최고가인 6930만달러(약 828억원)를 기록했을 정도다.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넘어 NFT가 신시장으로 떠오른 셈이다.

NFT를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과 '기대감'이 공존한다. 둘쭉날쭉한 가격변동에 투기 세력이 몰리면서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메타버스나 NFT, 블록체인, 가상화폐 등 신기술 시장은 낡은 틀로 바라보는 기성세대에 불안한 대상일 수밖에 없다. 반면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신세대에게는 기회의 장이다.

기성세대 잣대로 만들어진 정부 규제는 결코 기술 발달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마차 살리자고 자동차를 죽이는 영국의 '붉은 깃발' 조례와 같은 꼴이다. 대선 기간 젊은 유권자를 유혹하기 위한 사탕발림이 아닌 젊은 청년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시장을 바라보는 정부의 탈규제 정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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