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올해 미국 시장에 전기차 7종 출시

Photo Image
현대차 미국법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아이오닉5 소개 화면.

현대차그룹이 올해 미국 현지에 현대차·기아·제네시스를 포함해 최신 전기차 7종을 내놓는다. 현대차로서는 역대 최다 규모다. 2030년까지 미국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채우는 전동화 전환 전략의 원년으로 삼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기차 7종을 미국에서 판매한다. 브랜드별로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6, 기아 △EV6 △니로 EV(신형),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이다. 가장 먼저 출시할 전기차는 현대차·기아의 첫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다. 두 신차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인증을 받고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애초 아이오닉5는 작년 하반기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출고가 미뤄졌다.

Photo Image
기아 EV6.

미국에 판매할 아이오닉5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주행거리 354~412㎞를 인증받았다. EV6 역시 373~499㎞ 주행거리를 인증 받아 동급 경쟁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와 가격 등 상품성 면에서 앞선다. 아이오닉5의 미국 가격은 기본형 기준 3만9700달러(약 4763만원)부터 시작한다.

Photo Image
기아 니로 EV.

지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니로 EV와 아직 실제 모습을 공개하지 않은 아이오닉6도 현지 판매를 끌어올릴 기대주다. 니로 EV는 파격적 디자인 변화와 함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커브드 디스플레이, 친환경 소재 등을 사용해 올 상반기 국내 출시 이후 하반기 미국에도 순차 출시할 방침이다.

Photo Image
현대차 아이오닉6 콘셉트 모델 프로페시.

아이오닉6는 현대차가 선보이는 첫 번째 E-GMP 기반 전용 전기 세단이다. 날렵한 디자인에 퍼포먼스를 강조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년 제네시스가 잇달아 선보인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전기차 3종도 미국 땅을 밟는다. 제네시스는 별도 딜러망으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Photo Image
제네시스 GV60.
Photo Image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준비 작업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판매 조건으로 딜러에게 자체 충전 인프라를 갖출 것을 내걸었다.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는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2030년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8조원 중장기 투자 방안에 포함된 전기차 현지 생산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차그룹이 1분기에 예정된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에서 미국 전기차 생산 공장 증설 계획과 개발 중인 신규 전용 플랫폼에 대한 상세 내용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