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트럭 전문 제조사 타타대우상용차가 이달 중대형 트럭 신차 2종을 선보인다. 수입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트럭 시장에서 국산차 자존심을 지켜낼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타타대우상용차(이하 타타대우)는 오는 20일 고양 킨텍스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중형 트럭 '구쎈'과 대형 트럭 '맥쎈' 2종을 공식 출시한다. 기존 주력 중대형 트럭 '프리마' 후속 모델이자 작년 선보인 준중형 트럭 '더쎈'에 이어 타타대우 세대 교체를 마무리할 핵심 신차다.
타타대우는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지속과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 속에서 이례적 판매 성장을 이뤘다. 작년부터 본격 출고를 시작한 더쎈 인기를 바탕으로 타타대우는 총 5333대를 판매, 전년 대비 두 배(115.3%)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중대형 트럭 신차 2종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0여년간 타타대우는 중대형 트럭 '프리마'와 '노부스'를 기반으로 중대형 트럭 시장 강자로 군림했다. 신형 모델에 대한 고객 요구가 높아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프리마를 대체할 신형 모델을 개발했다.
중대형 트럭 2종은 '유로 6E' 최신 배출가스 규정에 준하는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반영된 튼튼한 캡 디자인, 최신 정보기술(IT)을 도입한 차량 제어·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승용차형 클러스터와 스마트키 등도 제공한다.
타타대우는 출시에 앞서 렌더링 이미지도 공개했다. 신차 2종은 타타대우 정체성을 담은 'WOW(Wing of Win)' 그릴을 적용해 간결함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헤드램프 하단에 넣은 주간주행등(DRL)을 넣어 강인한 인상을 완성한다.
타타대우 중대형 트럭은 신형 국산차가 수년째 부재한 트럭 시장에서 수입차 공세를 견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년 수입 상용차는 사상 처음 1만대를 넘어서며 상용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신차 2종은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전부터 내구성, 편의성까지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를 거쳤다”면서 “올해 더쎈부터 구쎈, 맥쎈까지 세 가지 라인업을 통해 종합 상용차 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