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두 수장이 디지털 전환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에 나서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6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새해 첫 회동을 갖고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금융정책 정상화 기조, 국내외 금융불균형 누적 등 우리 경제금융이 처한 불확실성과 환경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특히 가계부채 위험, 자영업자부채 누증, 비은행권 리스크 등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처를 올해 두 기관의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 위원장은 금감원이 인력 보강으로 최근 금융의 디지털 전환 등 주요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금융 취약 계층 보호에 전력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회계연도 예산안 승인으로 80명의 인력을 충원하게 됐다. 또 금융데이터실 신설 등 조직을 확대한다.
정 원장은 인력과 조직 보강을 계기로, 금감원의 감독 역량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법과 원칙에 기반해 사전적사후적 감독의 균형을 도모하면서 사전 예방적 소비자보호에 중점을 두고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기관장은 앞으로도 금융불균형 완화를 통해 금융안정을 흔들림없이 유지하면서, 디지털 확산을 비롯한 금융산업 여건변화 등 당면한 도전요인들을 혁신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자고 의견을 같이 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