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맞아 '갤럭시Z 플립3 올림픽 에디션'을 공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첫 올림픽 한정판 모델로 골드 프레임에 흰색 커버, 베이징 올림픽 로고 등을 활용해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대 미만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과 올림픽 특수를 바탕으로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삼성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Z 플립3 올림픽 에디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중국 내에서만 판매되며 출고가는 7999위안(약 150만원), 공식 출시는 15일부터다.
갤럭시Z 플립3 올림픽 에디션에 적용된 색상은 '윈터 드림 화이트'다. '동계 올림픽을 돕는 열정적인 꿈'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스키 점프를 하는 모습이 담긴 전용 월페이퍼와 테마, 앱 아이콘 등도 제공한다. 갤럭시Z 플립3 외부 화면을 위한 맞춤형 커버 테마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하계·동계 올림픽마다 기념 에디션을 선보여 적지 않은 홍보 효과를 봤다. 지난해 일본 도쿄올림픽에서도 갤럭시S21 올림픽 기념 모델을 받은 출전 선수가 앞다퉈 소셜미디어에 디자인 등에 대한 호평을 남겨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최초로 폴더블폰을 기념 에디션으로 선정한 것도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최대 스포츠 행사를 발판 삼아 폴더블폰 글로벌 대중화를 촉진하고,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을 꾀한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중국 제조사가 속속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하는 가운데 차별화된 폴더블폰 기술력과 완성도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한종희 DX부문장 직속으로 중국 스마트폰 사업 등 재기를 위한 중국사업혁신팀을 새롭게 꾸렸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