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고 5일 밝혔다. 선대위 합류 33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5일 윤 후보의 선대위 전면 개편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도중 광화문 개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억지로 끌려간 사람인데 미련을 가질 필요 없다.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선대위 재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절대 안 일어난다”고 했고, '후보 교체설'에 대해서는 “지금 후보 교체설이라는 건 있을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의 사퇴 의사는 윤석열 대선후보가 김 위원장 해촉을 포함한 선대위 쇄신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김 위원장은 앞서 3일 의원총회에서 해체 수준의 선대위 개편 의지를 밝히기도 했지만, 윤 후보와의 사전 조율이 없어 분란의 소지를 남겼었다. 이 과정에서 “후보가 선대위가 해주는대로 연기를 해달라”고 언급해 윤 후보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었다.
김 위원장은 '상왕' 논란과 관련해선 “후보가 자기 명예에 상당히 상처를 당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아하, 더이상 내가 이 사람하고는 뜻이 맞지 않으니까 같이 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