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옳았다. 삼성전자가 올레드 진영에 합류한다면 환영하겠다. 2022년에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TV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CES 2022'에 온·오프라인 융합부스로 참가하는 LG전자는 현장 행사 대신 국내에서 콘퍼런스콜 형태의 간담회를 갖고 올해 TV라인업과 전략을 소개했다. 박 본부장은 “많은 TV업체가 올레드 진영으로 합류하고, 시장에서 올레드 비중이 커지는 상황은 LG전자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10년 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박 본부장의 발언은 세계 20여개 TV 제작사가 올레드 진영에 합류했고, 삼성도 올해 올레드TV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올레드 TV를 출시했지만 당시 기술 문제로 사업을 접었다. 올해는 퀀텀닷 방식을 접목한 올레드 TV로 10년 만에 시장에 재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본부장은 “만약 삼성전자가 올레드 진영에 합류한다면 LG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일”이라면서 “시장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 요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사업 10년차를 맞는다. 그동안 만들어 온 올레드 TV의 기준 및 역사와 축적해 온 기술 노하우는 LG전자를 전 세계 올레드 TV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올레드 명가 위치에 올려놨다.
이날 LG전자는 세계 최대 97형, 세계 최소 42형을 추가한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올레드 에보'는 지난해보다 밝기와 화질이 개선됐다. LG전자는 지난해 1개 시리즈 3개 모델에서 2개 시리즈 11개 모델로 라인업을 늘렸다.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로 올레드TV 화질과 음질을 극대화한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차세대 '올레드 EX 패널'과 대체불가토큰(NFT)도 탑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CES 2022에 가상전시관을 마련,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도 추가 공개한다. 데이미언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뱅크시, 이우환 등 현대미술가들과 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