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형 친환경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전 주기 체계를 구축한다. 미래 친환경선박 선도기술을 확보해 우리나라 조선산업 세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친환경선박 개발 시행계획'을 수립해 오는 3일 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정부는 2020년 12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발표한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에 근거해 이번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은 구체적으로 △미래 친환경선박 세계 선도 기술 확보 △신기술 확산을 위한 시험기반 구축 △한국형 실증 프로젝트(그린쉽-K) 추진 등 기술개발 및 시험·인증기반 구축 등에 총 956억원 국비를 투입한다.
산업부는 이번 계획에 따라 올해 친환경선박 기술개발부터 시험·평가, 실증, 기술 보급·확산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미래 친환경선박 세계 선도기술 확보를 위해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 기술에 국비 139억원, 액화천연가스(LNG)·전기·하이브리드 기술 국산화, 온실가스·미세먼지 저감장치 개발 등에 국비 269억원을 지원한다.
개발기술 확산을 위해서는 친환경선박 핵심기술 인증기준, 저탄소·무탄소선박 시험평가 기술 등 시험·검사기준 개발에 국비 41억원, 수소추진선, 화물창 단열시스템 등에 대한 시험·평가 시설구축에 187억원을 투입한다.
국산 기술 '트랙 레코드(Track record)' 확보를 위한 실증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는 LNG벙커링 전용선박 등 시험선박 건조에 국비 151억원, 해상실증을 통한 법·제도 개선과 시장진입 지원에 국비 112억원을 지원한다.
전문인력 양성과 활용 촉진을 위해서도 친환경·스마트선박분야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과 퇴직인력을 활용한 친환경 중소형선박 기술역량 강화 등 교육·재취업에 국비 57억원을 지원한다.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조선 산업 친환경스마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춘 친환경선박 시장 확대는 국내 조선산업에 다시없는 재도약 기회”라면서 “정부도 이번에 마련된 친환경선박 개발시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나라가 미래선박 시장에서도 세계 일등 조선강국을 수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