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부는 조직 파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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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시중 은행들이 일제히 올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애자일' 개발·조직 강화에 나섰다.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이 새해부터 애자일 개발을 확대하고 데브옵스 조직체계를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사업 기획부터 개발·운영·고도화를 모두 한 곳에서 실행하는 데브옵스 조직 체계를 도입했다. 필요에 따라 소규모 팀을 재빠르게 꾸려 대응하는 애자일 개발 방식도 더했다.

'KB스타뱅킹' 전면 개편과 '리브 넥스트' 신규 출시 성과를 내는데 데브옵스·애자일 환경이 주효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조직 개편에서 총 8개 부문을 데브옵스 조직으로 개편했다. 펀드서비스, 디지털신사업, KB모바일인증, 공급망금융, 기업자금관리, 기업뱅킹, 기관영업, 글로벌디지털 등 개인 고객 위주였던 혁신 범위를 기업과 기관까지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애자일 조직인 CX(고객경험혁신)·플랫폼개발·상품경쟁력강화·외환리부트·리플랫폼·테크리딩 등 6개 트라이브를 신설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전 계열사 애자일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SAQ(Speed, Agility, Quickness)를 강조해왔다.

하나은행은 한 본부 아래 섹션-유닛으로 계층화된 조직을 유닛만으로 구성하는 플랫폼 조직을 확대했다.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고 직원 간 소통·협업 기회를 넓히기 위한 차원이다. 지금까지 디지털리테일그룹에만 플랫폼 조직 구조를 적용했으나 새해부터 자산관리그룹과 자본시장·기업투자금융(CIB)그룹으로 확대 적용했다.

NH농협은행도 애자일 조직으로 운영하는 '셀(Cell)'을 올해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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