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성호 스페이스엘비스 공동대표, "메타버스 핵심, 플랫폼 수준 아닌 '사용자 가치경험'"

"메타버스 생태계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새로운 고객경험을 이끌면서, 그를 산업군과 접목시키는 데 핵심이 있다. 단순히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보다 그와 접목될 각 기업별 IP 가치를 분명히 이용자에게 경험하게 하는 이머시브 UX에 기업은 물론 관련 산업군 전반의 성장이 좌우될 것이다"

VFX(CG) 전문기업이자, 현재 실감기술과의 접목으로 새로운 움직임을 펼치는 스페이스엘비스의 조성호 공동대표는 최근 메타버스 생태계에 대한 산업군의 올바른 접근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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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UX'를 표방하며 실감기술 역량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중인 스페이스엘비스의 조성호 공동대표와 만났다.

최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엘비스 사옥에서 조성호 공동대표와 만났다. 스페이스엘비스는 드라마·영화는 물론 게임,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하게 아우르는 20년 이상의 VFX 전문가들이 뭉친 곳이다.

암살·뷰티인사이드·용의자·조선명탐정·베를린·명량·미스터고·해운대·안시성 등 영화부터 태왕사신기·별에서온그대·송곳 등 드라마까지 국내 영상콘텐츠 전반의 VFX 효과를 구현해낸 내공과 함께, 최근에는 플라잉타이거·거제도·귀혼 등 가상현실(VR) 콘텐츠는 물론, 네이버XMBC '온무브'·MAMA2020 NCT-RESONANCE 무대, 한국콘텐츠진흥원 XR실감콘텐츠 지원 사업 등 리얼타임 콘텐츠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국내 실감기술 대표 산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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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이스엘비스 제공

조성호 공동대표는 디지털선일·VSTEC·Nextplay·스튜디오매크로그래프 등을 거치며 쌓은 기술내공과 중국 현지와의 소통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익힌 국내 대표 VFX 전문가다. 조 대표는 인터뷰 동안 실감기술의 현재수준과 이를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 생태계의 확장성 등을 자세하게 이야기했다. 특히 고객경험이 메타버스 생태계와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군의 새로운 완성요소가 될 것임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조성호 대표 "국내 실감기술, 시장-정부 병행주도로 수준향상"

최근 국내 실감기술은 드라마·영화 속 주요장면을 표현하기 위한 그래픽 효과에서 확장현실(XR)을 구현하는 핵심요소로 활용되며 큰 발전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K팝 한류는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열린 글로벌 콘텐츠 시장 속에서 그 가치와 수준이 동반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기저에는 기관과 시장의 병행주도로 노동집약에서 기술 집약으로 진화하면서, 글로벌 눈높이의 표현수준을 달성하기 시작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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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엘비스가 참여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광화시대-광화인'의 모습. (사진=스페이스엘비스 제공)

조성호 대표는 "20년 이상의 업력 가운데서 10년 이상 VFX 분야에 매진해왔고, 장기적인 기업 운영구조를 만들기 위해 리얼타임 엔진 기반을 접목한 실감미디어 기술 분야를 개발해왔다"라며 "그러한 상황 속에서 지켜본 국내 실감기술 시장은 수준향상과 영속성을 추구하는 시장과 안정적인 기술성장을 추구하는 기관이 서로 번갈아가며 주도해나가는 모습이었다. 그로 인해 현재는 기술과 안정성이 일정 이상으로 일치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펼쳐지는 K-콘텐츠 신드롬은 오랜 경쟁 속에서 마련된 자생력을 지닌 콘텐츠 창작자와 안정적인 요소기술의 합치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호 대표 "기술과 IP의 시너지, 실감기술과 이종산업 연결고리 이끌어"

최근 실감미디어 기술은 메인분야라 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물론, 이종(異種)산업군과의 연대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기조가 강해진 최근에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실감미디어와의 접점마련에 몰두한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조성호 대표는 “킬러IP와 기술 간의 접점마련과 함께, 소비자 경험 측면을 중시하는 기틀이 마련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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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이스엘비스 제공

조성호 스페이스엘비스 공동대표는 "대체로 IP와 기술이 동일 투자선상에 속하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강력한 IP나 미디어를 통한 UX(이용자 경험) 발전에 기술이 더해져 시너지를 내는 게 일반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활약에 따라 새로운 고객경험 환경이 발생한 현재는 기술과 산업의 동반성장이 가능해졌다. 그에 맞춰 스페이스엘비스도 전통적인 제작방식에서 누적한 노하우를 리얼타임 엔진으로 교체하는 솔루션을 마련해 기업일각에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성호 대표 "인터랙션 강조의 실감기술, 메타버스 생태계서 더 필요해"

일반적인 VFX에서 가상증강현실(VR, AR)이나 확장현실(XR)으로의 접근은 유사점이 있지만, 그 자체로 딱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이 되는 장면요소들은 물론 그에 따르는 기술까지 다소 다른 부분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과연 업계에서 느끼는 차이는 무엇일까? 조성호 대표는 효과와 효율 사이의 밸런스라고 지적하며, 최근 거듭 진행해온 XR(확장현실) 라이브 간 다양한 경험들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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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이스엘비스 제공

조성호 스페이스엘비스 공동대표는 "예컨대 아이돌 XR라이브의 경우 그래픽적 요소를 투여할 수 있는 전체화면 중심의 컷과 시청자들의 상호 소통감을 위한 클로즈업의 적절한 조율이 필요했다. 또한 지난달 진행한 이베이 의류부문 역대 2위 매출과 총시청자수 11만명을 기록한 세계 최초 XR라이브 커머스에서는 당일 방송분 이외 재방분에서도 매출로 피드백이 발생하는 부분도 독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호 대표는 "기존 VFX와 실감기술의 차이는 이용자와의 쌍방향성에 따른 효과-효율 밸런스"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실제 현장 느낌의 '리얼리즘' 보다는 '다른 세계'와의 인터랙션이라는 관점이 실감기술, 더 나아가 메타버스에서 필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호 대표 "메타버스 발전은 '가치있는 경험' 부여 가능성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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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이스엘비스 제공

요컨대 조성호 공동대표를 필두로 한 스페이스엘비스는 VFX의 리얼타임 확장 등 급격한 발전일로의 콘텐츠기술 산업군에서 20년 이상의 내공을 쌓아오고 있다. 그런 이들의 시선에 최근 실감기술과 함께 맞닿아 발전중인 메타버스와 NFT 등의 플랫폼 기술들은 어떠한 모습일까? 조 대표는 기업과 고객의 소통접점을 이끄는 것이 메타버스이며, 플랫폼의 가치 있는 활용과 접근을 위한 고객경험의 요소에 실감기술이 핵심적임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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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UX'를 표방하며 실감기술 역량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중인 스페이스엘비스의 조성호 공동대표와 만났다.

조성호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궁극에는 고객맞춤 서비스를 위한 빅데이터 마련이라는 기업들의 목표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연 플랫폼으로의 유입과 체류, 활용이다"라며 "일선 광고나 이슈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으로 함께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플랫폼을 활용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용자들과의 쌍방소통과 함께 높아진 그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경험을 주는' 콘텐츠가 메타버스는 물론, NFT의 핵심키워드일 수밖에 없다"며 "체계적인 스토리라인과 비주얼로 실제 같은 경험을 주는 '이머시브 UX'의 측면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며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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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이스엘비스 제공

마지막으로 조성호 스페이스엘비스 공동대표는 "미키마우스 같은 실체 IP에서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MCU)와 같은 세계관 IP, 아마존프라임 같은 플랫폼 IP까지 다양한 IP들이 대중 경험을 이끌 듯, XR제작솔루션 '스튜디오 엘비스'와 아바타를 통해 개인정보를 이식하는 '페르소냐UX' 등 솔루션 IP를 통해 메타버스로 만나는 대중과 기업들의 소통경험을 확대하는 게 현재의 목표"라며 "시장효과를 측정했던 것을 넘어 앞으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며, 현실과 잇닿는 '새로운 소통세계' 메타버스를 향하는 길을 만드는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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