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세계 주요 국가의 연구가 활발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이와 관련한 NFT(대체불가토큰),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등 유관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CBDC 발행 효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기업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 플랫폼과 결합해 발휘할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커져 국가별로 CBDC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올해 중국은 CBDC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이 CBDC 모의실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새해 6월까지 1·2차에 걸친 실험을 마칠 계획이다.
한국은행 모의실험은 당장 CBDC 발행과 도입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상자산이 단순 투자·투기 대상을 넘어 실제 생활에서 결제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있고 게임에서 얻은 포인트를 화폐처럼 사용하는 P2E까지 등장하고 있어 단순 연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CBDC는 현금 없는 사회를 목표로 2017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첫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세계 65개국 중앙은행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기준 86%가 관련 연구를 하고 있거나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