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DT혁신본부 신설·조직효율화"…조직개편·임원 인사

하나은행이 새해 디지털 퍼스트 실현을 위해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혁신본부'를 신설한다. 은행 핵심사업인 자산관리 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산관리그룹을 확대한다.

하나은행(행장 박성호)은 새해를 '비욘드 파이낸스' 원년으로 삼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2022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이같이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핵심성장부문을 강화하고 조직을 효율화해 협업 시너지를 확대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특히 고객 중심의 플랫폼 조직을 확산해 수평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디지털·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데 나섰다. 장기적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넘나드는 질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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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본점(사진=하나은행)

◇디지털·자산관리 방점…핵심성장 부문에 무게

하나은행은 조직 효율화를 위해 기존 16그룹, 21본부·단, 60섹션이던 조직을 13그룹, 26본부·단, 55섹션으로 재편했다. 소통·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유기적이고 효율화된 조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 콘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리테일그룹 내 'DT(Digital Transformation)혁신본부'를 신설했다. 인재, 기술, 조직, 기업문화를 혁신해 선도적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개방형 생태계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은행 핵심성장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그룹'을 신설하고 기존 국내영업조직 영업본부는 폐지했다. 이에 따라 영업조직은 기존 3단계(콜라보그룹-영업본부-지역영업그룹)에서 2단계(콜라보그룹-영업그룹)로 축소했다. 의사결정 단계를 단순화하고 실행력을 제고할 수 있게 돼 신속하고 유기적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자산관리그룹은 확대 개편했다. 은행 핵심사업인 자산관리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그룹을 확대해 WM본부, 연금사업본부, 신탁사업본부, 투자상품본부 등 4개 본부로 구성했다. 자산관리 전문 인력을 강화해 고객 중심의 미래형 자산관리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브랜드본부 내 홍보섹션에서 '브랜드전략섹션'을 별도 분리해 조직 운영 전문성을 기했다.

하나은행은 고객 중심의 플랫폼 조직을 확산하는 방안도 담았다.

하나의 본부 아래에 섹션(Section)과 유닛(Unit)으로 계층화된 조직을 플랫폼 조직 내에서 섹션 없이 유닛만으로 구성했다.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단계를 간소화하고 직원 간 소통·협업 기회를 넓혔다. 올해 디지털리테일그룹에서만 적용했으나 새해부터 이를 자산관리그룹과 CIB그룹까지 확대 적용하고 점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70년대생 여성임원·본부장 5명으로 확대

하나은행은 여성인재를 중용하고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1기 수료자를 배출한 하나금융그룹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 수료자 중 박영미 손님행복본부장과 고금란 영업지원본부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김소정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김미숙 연금사업본부장을 포함하면 하나은행 여성임원·본부장은 총 5명으로 늘어난다. 이들은 모두 70년대생으로 혁신 마인드와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에 조직 활력을 꾀했다.

또 현장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지점장 등을 대상으로 본부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그 결과 총 17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업무역량과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양손잡이형 인재로 수평적이고 역동적인 애자일(Agile) 조직문화 조성이 가능하도록 배치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박병준 본부장은 부행장인 경영지원그룹장 겸 청라HQ추진단장으로 승진했다. 성영수 외환사업단장(본부장)은 CIB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안선종 본부장은 Biz.혁신그룹 부행장, 전우홍 서남영업본부장은 여신그룹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주성 하나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은 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승진 위촉됐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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