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새해 R&D 예산 5조 첫 돌파…탄소중립·공급망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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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새해 연구개발(R&D) 사업에 5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부 R&D 예산이 5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핵심 소재 공급망 안정과 미래 공급망 창출을 위해 1조6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고, 탄소중립과 디지털 뉴딜 분야에도 집중 투자한다.

산업부는 5조5415억원 규모 산업기술 R&D 지원 계획을 담은 '2022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을 공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새해 산업부 R&D 예산은 올해보다 11.9% 증가한 것으로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산업부는 새해 산업 탄소중립 R&D 예산을 2배로 확대했다. 또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 제정을 계기로 산업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한다. 핵심 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신(新) 공급망 확보, 혁신성장 3대 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한다.

분야별로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새 공급망 창출·선점을 위해 1조6816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으뜸기업 기술개발, 건전한 공급망 협력 생태계 조성, 미래 선도 품목 선점 및 희소금속 대체, 소부장 기업의 실증지원 기반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 유지한다.

탄소중립 대전환에는 1조1961억원을 편성해 올해 대비 45%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 에너지 전환 대비 투자가 저조한 산업 분야 R&D 예산은 2배로 확대한 4135억원을 편성했다. 산업공정 효율화를 통한 신속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중심으로 산업공정 혁신 R&D 사업을 13개 신설해 542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에너지 전환 분야는 15개 사업 신설을 포함해 올해보다 1708억원 증가한 7826억원을 편성했다. 재생에너지 전환, 분산전원 확대, 수소경제 활성화, 이산화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산업 디지털 전환 R&D 예산은 2640억원을 편성했다. 산업 현장에서 직면하는 디지털 전환 수요, 팬데믹 계기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 급속한 전환에 대응한다. 산업 현장에서 기업 공통 애로사항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개발, 제철소 전기로 공정 디지털화 기술개발 등 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R&D 사업을 4개 신설했다.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혁신성장 신산업에는 올해 대비 27.8% 증액한 7870억원을 지원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반도체 상용화, 화합물기반 차세대 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위한 R&D 예산 1517억원을 편성했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전기·수소차 개발, 자율주행 핵심기술 고도화 등을 위한 R&D 예산에 3610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바이오신약·개량의약품 개발, 의약품 제조공정·핵심 원부자재 고도화 등을 위한 R&D 예산에 2743억원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구 여력이 위축된 중소·중견기업 부담완화를 위해 정부 R&D 연구비 민간부담금 하향 조정, 참여연구원 인건비 현금계상 허용 등 '코로나 특별지침'을 내년에도 계속 적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 2022년 주요 R&D 예산]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새해 R&D 예산 5조 첫 돌파…탄소중립·공급망에 초점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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