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과 중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산·학·관이 함께 개발한 신기술을 앞세워 주도권을 쥐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산·학·관 공동 개발팀이 빛을 이용한 신형 계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NTT와 도쿄대, 이화학연구소는 '스퀴즈드 라이트(Squeezed)'로 불리는 특수 빛을 고품질로 만들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빛을 광섬유로 '광양자 컴퓨터'에 전송해 특정 문제 해답을 끌어내는 형태다.
광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이라는 물리학 이론에 빛의 성질을 응용하는 형태다. 상온에서 가동하기 때문에 별도 냉각장치 등이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양자컴퓨터의 주류로 꼽히는 '초전도' 방식과 비교해 가동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통신 서비스와의 연계성도 좋다.
초전도는 극저온 환경에서 전기 저향을 없앤 회로를 기반으로 계산한다. 냉각장치가 요구되고, 배선이 어려운 것이 주요 장애물로 꼽힌다.

닛케이는 현재 일본 산·학·관이 개발 중인 광양자컴퓨터는 독자 계산 구조를 적용, 타국 기술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총 2000억엔(약 2조원) 규모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새해에는 실제 기기 제작에 착수, 오는 2030년 완성할 계획이다. NTT는 통신 시장에서 축적한 광기술을 양자컴퓨터 분석에 투입한다.
닛케이는 “양자컴퓨터는 산업 경쟁력은 물론 국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기술 개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현재 양자 컴퓨터 개발은 글로벌 IT 기업을 보유한 미국과 이를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구글은 2019년 1만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문제를 첨단 슈퍼컴퓨터로 약 3분만에 푸는 성과를 올렸다. 중국에서는 2020년 중국과학기술대학이 빛을 활용한 방식을 선보이며 세계 최고 수준 연구력을 과시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