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내년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이어나가면서 5%대 중반 수준 증가를 예상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내년에 무리 없이 5%대 중반 수준에서 가계부채 증가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차주단위(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와 최근 금융시장의 여러 상황 등에 따라 5%대 중반 수준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벌어진 예대금리차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존중하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정 원장은 “시장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가 오르고 예금 금리도 오르는 것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될 사항이지만 이는 소비자에게 추가 부담이 되고 금융회사의 추가 이익으로 이어진다”며 “예대금리 차가 합리적 수준을 넘어 과도해지면 필요한 시정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보험업계가 실손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데 대해서는 “보험료율도 시장 가격이므로 수요 공급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하지만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은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사실상 의무보험이고 국민 실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하므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사제도에 대해서는 종합검사 명칭 폐지를 비롯한 검사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