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를 수용했다. 김 수석은 아들이 복수의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현 민정수석'이라고 제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 아들(31)은 최근 여러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성장과정' 부문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를, '학창시절' 부문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썼다. '성격의 장단점' 부문에는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기재했다.
김 수석 아들은 현재 한 IT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IT 기업 입사지원서에는 이 같은 사항을 기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도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작성에 개입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부연했다.
김 수석 역시 전날 언론에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