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현대케피코 R&D사업부장 인터뷰
올해 7㎾ 첫 양산...새해 상반기 3㎾·5㎾ 추가
동남아·인도·중국 공략...파트너사 동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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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피코가 전기이륜차 부품 매출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늘린다. 전기이륜차 성능 테스트 모습.(출처:현대케피코)

현대자동차 계열 부품사 현대케피코가 신규 사업인 전기이륜차 부품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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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현대케피코 R&D사업부장 상무

박성민 현대케피코 R&D사업부장(상무)은 21일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이륜차 세계 시장 규모는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30년 기준 매출 비중 목표치는 2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2021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는 14조원이지만 친환경 인식 개선에 따른 환경 규제 강화, 내연기관 대비 유지비 측면의 경제성, 전기이륜차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책 등에 힘입어 2030년에 84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케피코는 엔진·변속기 전문 부품사다. 4륜 전기시스템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기 이륜차 부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박 상무는 “지난 2018년 선행연구를 시작해 2019년에 시제품을 완성했고, 내연기관차를 개조해 시험차를 만들었다”면서 “차량 시험·평가로 설계 콘셉트를 고도화했고, 양산 프로젝트로 전환했다. 38개월 동안 717개 항목 검증시험을 거쳐 546건을 개선,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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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케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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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케피코)

회사가 해결해야 할 솔루션은 전기이륜차 구동·제어 시스템 '모빌고(MOBILGO)'와 차량유지관리,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연동형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몰다(MOLDA)'다. 올해 9월 7㎾급(125~150㏄) '모빌고-7'을 시작으로 첫 양산에 들어갔다. 실적 측면에서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성장 기대감이 높다.

해외도 공략한다. 지난해 국내 KR모터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말레이시아에선 새해 하반기 배터리 교체형 마이크로 EV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박 상무는 “동남아, 인도,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중심으로 소형급 전기이륜차 시장에 우선 집중하고, 경형·중형·대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근거리 출퇴근용 3㎾급(50~80㏄) '모빌고-3'와 중거리 출퇴근·배달용 5㎾급(100~110㏄) '모빌고-5'를 새해 상반기에 양산한다는 목표”라면서 “15㎾급(300~500㏄) 등 레저용 고출력 전기이륜차 솔루션도 2024년 양산 일정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케피코는 풍산시스템, 삼보모터스, 고아정공 등 국내 기업과 전기이륜차 부품 국산화도 추진한다. 박 상무는 “현대케피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사 동반 진출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현대케피코 전기이륜차 솔루션

현대케피코, 전기이륜차 부품 매출 비중 2030년 20%로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