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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청년층 일용직 근로자가 1년 사이 10만명 넘게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일용직 근로자는 2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가운데 일용근로자는 123만8000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17만5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분류상 일용직 근로자는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근로자로 건설 현장 근로자, 식당 주방 보조원 등이 해당한다.
연령별로는 20대 일용직이 7만2000명 감소하며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30대 일용직도 3만1000명 줄었다. 이 밖에 40대(-2만3000명), 50대(-6만4000명), 15~19세(-4000명) 등에서도 일용직 근로자는 감소했다. 60세 이상만 1만9000명 늘어나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 일용직 근로자가 6만명 감소했고 도소매업에서도 2만5000명 줄었다. 단기 노동 수요가 많은 건설업 일용직 근로자도 6만3000명 줄었다. 일용직 근로자는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61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10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의 질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반면 코로나19의 충격이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특히 12월에는 방역 조치가 강화돼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충격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정부는 11월 고용동향 분석에서 “지난달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고용이 감소한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의 어려움이 지속됐다”며 “방역 불확실성이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이미 마련된 소상공인 지원책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