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신작 ‘매트릭스’…"이번엔 파란약? 빨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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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 포스터.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오는 22일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국내 개봉한다. 3편인 레볼루션 이후 18년만에 개봉하는 매트릭스 시리즈 신작인 만큼 이전 편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전편들이 워쇼스키 형제들에 의해 만들어 졌다면, 이번 영화는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단독으로 제작에 나섰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앤 모스가 다시 주연을 맡았으며,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제시카 헨윅, 닐 패트릭 해리스, 조나단 그로프 등 새로운 배우들도 대거 합류했다.

이전 영화를 안 본 관람객들 또한 다수이며 영화를 봤던 팬들도 18년의 공백으로 이전 스토리가 생각나지 않는 팬들도 있다. 이에 17일(현지 시각) 미국 매거진 타임은 1~3편을 재조명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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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영화 제목인 ‘매트릭스’는 가상 현실을 뜻한다. 동시에 인간들이 진짜라고 믿는 현실이다. 애니 매트릭스에 따르면, 인간은 기계와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육체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며, 동시에 정신은 가상의 공간 매트릭스를 현실이라고 믿는다.

영화는 ‘네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해커 토마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 분)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그는 매트릭스 세계에서 유명한 해커인데, 매트릭스 세계를 빠져나가 기계에 대해 저항하는 인간 모피어스와 동료 트리니티의 초대를 받는다.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더 나아가지 않고 현실에 안주할 수 있는 ‘파란약’과 진짜 현실을 알게 해주는 ‘빨간약’ 중 하나의 알약을 선택하게 한다. 네오는 그 중 빨간약을 선택하게 된다. 이들은 모피어스가 이끄는 함선 느부갓네살호로 가 인류 해방에 대해 모의하게 된다.

모피어스는 네오가 인류를 구원할 ‘그(ONE)’라고 생각하고, 네오를 성장시켜 매트릭스에 접속하게 한 후, 가상 현실을 파괴하려 한다. ‘그’에 대해 예언한 것은 매트릭스 내 인간다운 프로그램 ‘오라클’. 오라클은 네오가 기계와 인간의 전쟁을 영원히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매트릭스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이상 징후나 침입자를 찾아내기 위해 존재하는 에이전트. 에이전트 가운데 특히 스미스 요원은 네오와 대립되는 관계다. 훈련과 일련의 과정을 거친 네오는 능력을 각성하고 스미스 요원에게 반격을 가한다.

네오가 강력한 능력을 가지게 됐지만 매트릭스와 현실 세계 모두 완벽한 평화가 구축되지는 않는다. 진짜 인간들이 머무는 공간 ‘시온’은 기계들을 피해 여전히 지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다.

죽지 않고 바이러스 형태로 살아남은 스미스 요원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네오는 오라클과 함께 매트릭스를 구축한 ‘아키텍트’라는 프로그램을 찾아간다. 아키텍트는 네오가 첫번째 ‘그’가 아니라고 한다. ‘그’의 진정한 역할은 전쟁의 종식이 아닌 프로그램 리셋이라는 것. 그러나 네오가 리셋을 통해 인류를 종속시키는 자신의 역할을 거부하고 트리니티의 목숨을 선택하게 되면서 변수가 생긴다.

시온은 기계에 대항하는 인간을 제거하는 ‘센티널’에 의해 위협받는다. 한편, 매트릭스에서는 스미스 요원이 바이러스처럼 오라클을 포함한 프로그램들의 힘을 흡수하며 날로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며, 기계와 인간을 동시에 위협한다.

센티널과 스미스 요원을 막기 위해 네오는 기계들의 수장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거래한다. 시온을 향한 센티널의 공격을 멈추면 스미스 요원 제거에 협조하겠다는 것. 거래가 성립되고 네오는 매트릭스에서 스미스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준 뒤 자폭한다. 이후 시온과 매트릭스 두 곳 모두에 평화가 찾아온다. 이후 기계들에 의해 네오의 육체가 어딘가로 옮겨지는 모습이 그려지며 영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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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 포스터.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번 영화는 매트릭스 시리즈는 맞지만, 3편 이후로 이어지는 내용인지는 예고편에 드러나지 않는다. 3편 이후 네오가 치료됐다는 가설과 토마스 앤더슨(네오, 키아누 리브스 분)이 1편에서 ‘파란약’을 선택했으면 벌어지는 평행 세계를 다룰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12월 22일 국내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47분, 15세 관람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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