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아시아 지역에서 '제2 오징어게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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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이 아시아 시장에서 '오징어게임'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루크 강 월트디즈니 AP 총괄의 발언을 인용, 월트디즈니가 오는 2023년까지 아시아·태평양(AP) 지역에서 총 50개 독자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강 총괄은 닛케이에 “내년 상반기에 아시아와 미국의 제작방식 교류를 시작하고, 아시아 창작자 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어떤 작품을 만들지도 지역(아시아) 주도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즈니 시장 전략은 '스타워즈' '마블' 등 인지도 높은 미국 콘텐츠를 무기로 가입자를 확보하던 기존 방식과 다르다. 닛케이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비슷한 문화권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아시아 지역 시청자 특성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닛케이가 지난 6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미국·일본 넷플릭스 TV 시리즈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주 이상 '톱10'에 진입한 작품은 각각 13개, 15개였다. 미국에서는 '오징어게임'을 제외한 전 작품이 미국에서 기획·제작한 콘텐츠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자국 애니메이션이 주류를 이뤘다. 태국에서도 자국과 한국 작품이 주류였다. 해당 기간 한국·일본·태국 차트에서 5주 이상 톱10에 진입한 미국 작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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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등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도 현지 콘텐츠 제작에 불을 댕겼다. 아시아 히트 작품이 다른 문화권에서도 '먹힌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은 서비스 개시 후 한국, 베트남, 홍콩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시청 순위 1위에 올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90개 이상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일본 넷플릭스 주간 시청시간 톱10 진입 작품(6월 28일~12월 12일)

자료:니혼게이자이(괄호는 콘텐츠 제작국)

디즈니, 아시아 지역에서 '제2 오징어게임' 준비 중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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