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방산용 선형 가속기 전문기업 쎄크(대표 김종현)는 최근 전라남도 광양시 해양수산부(KRISO) 부지에 자체 개발한 '이동 설치형 컨테이너 검색 시스템'을 적용, 데모 가동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스템은 엑스레이를 기반으로 컨테이너 내부 총기류와 마약·담배·상아 등 밀수품을 탐지해 세관 업무를 지원한다. 시간당 최대 120대 컨테이너 검사를 지원하고 유·무기물 자동 판독 기술을 갖췄다. 기존 시스템은 시간당 10대 차량 검사가 최대치다.
현재 국경 수출입 컨테이너 물량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100여개 적용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종현 대표는 “해외 직구나 개인 통관이 쉬워진 만큼 마약·불법 무기·밀수품 적발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화물 전수 검사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졌다”며 “그간 전수 검사가 어려웠던 국내 화물 검사 분야에서 쎄크의 이동 설치형 컨테이너 검색 시스템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불법 총기류 무기와 마약류 근절에 고심하는 동남아시아·중동 지역을 비롯해 국경 왕래가 자유로운 유럽에서도 시스템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을 통해 외화벌이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2019년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로부터 엑스선 활용 초고속 컨테이너 검색 기술 등을 이전받았다. 이후 여수 광양항 고정 벙커형 컨테이너 검사기의 선형 가속기를 회사 자체 개발한 선형 가속기로 교체했다. 이후 선형가속기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