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미포조선은 2만7000톤급 카페리선 '비욘드 트러스트'를 건조, 국내 여객선사 하이덱스 스토리지에 인도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 7년여 만에 인천~제주 항로를 잇는다고 10일 밝혔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다. 승객 850명과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를 싣고 최대 23.2노트(약 43㎞/h)로 운항 가능하다. 저중량, 저중심으로 설계돼 운항 시 복원성을 극대화했다. 또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해상탈출설비(MES),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안전설비들을 적용했다. 선체 내부에는 90여개 고급 객실과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선셋 테라스, 마사지 라운지, 편의점, 키즈존, 펫존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1만3000마력급 '선박추진용 힘센엔진' 2기와 황산화물 저감장치 등을 탑재했다.
취항식에는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방현우 하이덱스 스토리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크나큰 아픔을 안고 탄생한 여객선인 만큼 누구나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선박을 건조하는데 힘을 쏟았다”면서 “세계 1위 조선기술을 확보한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가장 안전한 여객선을 타고 해상 여행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