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준 서울대 교수 “오토케어 비전AI로 산업계 AI 혁신 지원한다”

Photo Image
연구실 인터뷰 중 기념촬영을 진행한 곽노준 서울대 교수.

인간의 시각 인식능력을 인공지능(AI)으로 재현하는 '비전 AI' 분야 전문기업이 등장해 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서울대 교수들이 2019년 공동 창업한 스누아이랩이 그 주인공이다. 회사에는 비전 AI 기술과 빅데이터 처리 분야 권위자들이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6명의 서울대 교수진과 삼성종합기술원,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출신 핵심 연구진들이 핵심 두뇌 역할을 맡고 있다.

창립자 중 한 명인 곽노준 서울대 교수는 스누아이랩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는 관련 분야 최고 권위자로 알려졌다. 그는 1997년부터 현재까지 신경회로망, 딥러닝, 응용 기술 등 연구에 힘써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퀄컴과 공동연구를 통한 해외 학회 최고 논문상 등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상과 표창을 받았다. 다년간 비전 AI와 관련 기술 개발을 연구해 온 그는 스누아이랩과 함께 딥러닝 자동화 플랫폼(AI Auto Care Platform, 이하 오토케어)을 개발하고, 산업별 서비스 솔루션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노준 교수는 “비전 AI는 인간의 눈이 하는 작업 중 '단순 작업'만을 대체하는 고효율 AI”라며 “생산성이 낮은 단순반복 작업에서 인류를 해방시키며, 무궁무진한 활용도로 인류 삶의 질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누아이랩 연합 창업 발기인 6인 중 한 명인 곽노준 교수를 만나 비전AI와 오토케어 플랫폼에 대해 들어봤다.

-비전 AI란 무엇인가.

▲쉴 틈 없이 일하는 '인공 눈'으로 이해하면 된다. 예컨대 CCTV 관제와 자율주행차의 완전자율주행을 보조하고, 오·폐수 무단방류 여부, 밀렵, 위해 작물 재배 감시 업무를 대체하는 식이다. 농업과 축산업, 어업 등에서는 돼지, 닭 등 가축의 건강 상태를 자동 측정해 농가 소득에 기여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는 발전원의 이상 유무와 ESS 과열 여부 등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산업 측면에서 어떤 산업군에 적용해도 공정 이상 유무 판단, 사고 여부 등을 자동 감지해 안타까운 인명 사고 등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Photo Image
곽노준 서울대 교수.

-오토케어 적용 시 기대되는 효과는.

▲국내 산업계에 적용한다면 인명 사고 방지와 공정 최적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오토케어에는 기존 시장의 비전 AI 검출기 대비 성능을 50% 향상한 자체 검출기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영상 추출과 작업 연산에 필요한 시간을 여타 솔루션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특히 오토케어는 단순 판별·인식을 넘어 인간만이 가능한 인과적 관계를 이해한다. 한국형 자동화 AI 모델이 오토케어인 셈이다. 어떤 산업군에 적용해도 현장에 최적화한 시스템을 자동 구축·관리하는 현장 적응형 AI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업이라면 개발자들이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거나, 성능 향상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플랫폼은 공장과 인프라 설비 등에 적용된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등의 성능 개선 작업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기존 시장 딥러닝 방식 대비 저비용 고효율이다.

아울러 스누아이랩과 교수진은 글로벌 톱티어 조선사와 철강업계, 정유·화학기업과 함께 오토케어 기반 산업안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낼 것이다.

-비전AI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실행 중이라고 들었는데.

▲도메인 어뎁테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단순 반복 업무인 이미지 분류 작업(이하 라벨링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한 연구다. 최근 CCTV와 블랙박스, 공장 내 안전을 위한 감지 카메라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설치되면서 산업과 일상 전 영역에서 관리자의 라벨링 작업량이 늘고 있다.

연구를 통해 이러한 라벨링 작업을 AI가 아닌 일반 시스템도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오토케어 플랫폼 고도화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