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폐 건축자재에서 PVC 추출 기술 개발

LX하우시스가 폐 폴리염화비닐(PVC) 창호와 바닥재에서 PVC를 추출해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PVC 원료로 만든 건축자재에서 각종 첨가제를 제거하고 고순도 PVC를 회수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어려움을 겪었던 폐건축자재 속 PVC 원료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PVC는 각종 건축자재, 건축용 파이프, 전선 피복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는 범용 고분자 물질 중 하나다. 그러나 PVC 고분자 속에 포함된 염소 성분으로 인해 화학적, 열적 재사용 제한, PVC 가공 때 추가되는 각종 첨가제 제거의 어려움이 있었다. PVC 고분자 자체로 회수돼 재활용되지 않았다. 대신 폐건축자재를 분쇄해 스크럽 형태로 기존 제품 제조 시 혼합 투입하는 방식으로 재활용이 이루어져 왔다.

LX하우시스는 국내 최초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LX하우시스는 독자 기술인 '선택적 매칭 제거 기술(SMET)'을 활용했다. PVC 창호와 바닥재 제조 때 포함되는 가소제, 안정제 등 다양한 첨가제를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버진(Virgin) PVC와 물성이 동등한 수준의 고순도 재생 PVC를 추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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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에 위치한 LX하우시스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폐 건축자재에서 고순도 재생 PVC를 추출하고 있는 모습

LX하우시스 기술로 회수된 재생 PVC는 새로운 창호, 바닥재 제품 제조에 직접 사용해도 제품 특성이 저하되지 않는다. 자체 테스트 결과 각종 환경기준에서 정하는 중금속과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 기준치 등에서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 건축자재에서 추출한 재생 PVC를 건축자재 말고도 다른 PVC 가공제품에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재생 PVC 사용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LX하우시스는 현재 SMET 기술을 활용한 '재생 폴리염화비닐의 제조방법'으로 총 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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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에 위치한 LX하우시스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폐 건축자재에서 고순도 재생 PVC를 추출하고 있는 모습

LX하우시스 관계자는 “LX하우시스는 PVC 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건축자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PVC 재활용 기술 개발에 꾸준히 노력해 왔고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라면서 “향후 국내 화학 공정 전문 업체와 협력해 SMET 기술을 적용한 재생 PVC 양산 공정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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