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ES 300h가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모델별 판매 1위 등극은 2019년 하반기 본격화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후 처음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렉서스 ES 300h로 698대를 판매했다. 이어 아우디 A6 45 TFSI(521대), 볼보 XC40 B4 AWD(497대), 메르세데스-벤츠 S 450 4매틱 L(492대), BMW 520i(473대) 순이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에서도 ES 300h는 6114대를 기록해 벤츠 E 250(1만674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렉서스가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 중인 것은 시장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등록된 수입차 25만2242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6만6150대로 작년 동기 대비 118.6% 성장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점유율은 26.2%로 가솔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주력 라인업인 ES 300h는 올해 9월 부분변경을 거쳤다. 세심한 디자인 변화를 비롯해 예방 안전 기술과 편의 장비 확대, 블랙박스와 하이패스 기본 장착 등을 통해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공인 복합 연비는 17.2㎞/ℓ이며 가격은 6000만원대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우수하다.
ES 300h 인기를 바탕으로 렉서스 브랜드 전체 판매량도 상승세를 탔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8994대로 작년 동기(7572대) 대비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가 반도체 수급난 등 물량 부족 여파로 작년보다 3.6%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