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참여해 개발한 사회문제해결(SOS)랩 성과물이 현장에 적용돼 시민 안전과 환경 보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정문섭)은 올해 '시민참여형 바다SOS랩' 운영을 통해 'E컵(다회용컵) 수거·세척·배달 서비스' 'IoT 기반 부산 관광지 스탬프 랠리' '선박 승선원 안전관리 시스템' 등 3개 솔루션을 개발, 현장에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SOS(Solution in Our Society)랩'은 소프트웨어(SW)를 이용해 지역 사회문제를 지역 스스로 해결하는 프로젝트이자 조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원으로 현재 부산을 포함해 전국 8개 지역에서 'SOS랩 구축 및 SW서비스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 시가 지원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 부산IT융합부품연구소 참여로 '바다 문제 해결 SOS랩'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E컵 수거·세척·배달 서비스'는 다회용 'E컵' 사용을 확산해 일회용컵 사용은 줄이고 바다 환경을 보호하는 솔루션이다. 시민 제안 아이디어를 토대로 창업기업 그린업이 E컵과 IoT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 영도구 등 지자체, 롯데백화점은 청사 내 카페, 백화점 VIP 라운지 등을 실증 장소로 제공해 현장 적용을 지원했다.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소재로 만든 'E컵'은 일회용컵처럼 테이크아웃이 가능하고 수거 후 세척해 100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 E컵 서비스는 11월말 기준 부산 지역에서만 사용처 40곳을 돌파했다.
'IoT 기반 부산 관광지 스탬프 랠리'는 바다를 낀 유명 관광지를 묶어 체험 코스로 만들고 코스 체험을 완료하면 인증과 함께 상품 및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관광에 체험 인증이라는 재미를 결합해 관광지와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 매출 향상과 지역 경제 부흥을 도모하는 솔루션이다.
바다 SOS랩 시민연구반이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지역기업 에스딘이 IoT 전자스탬프 랠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부산 동구청은 업무협약을 통해 이바구길을 실증지역으로 제공했고, 현재 이바구길 내 관광 명소 18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선박 승선원 안전관리 시스템'은 바다 안전 솔루션이다. 유람선 관광객은 물론 선원까지 모든 승선원 위치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추락, 위치 이탈, 위험구역 진입 등 사고를 예방한다.
지난달까지 부산 시민과 해양 관련 유관기관, 대학, 민간구조협회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민관 협력 아래 자갈치크루즈(선박)에서 운항 거리, 위치, 승선 인원 등 시나리오별 현장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민관 지역혁신 주체 간 협력 아래 현장 실증을 진행, 지역 커뮤니티 역량도 높이고 있다”며 “바다 SOS랩이 개발한 솔루션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첨단 ICT융합 서비스 상품으로서 지역 ICT산업 경쟁력 향상과 지역 경제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전자신문 공동기획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