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실리콘밸리 사무실 '축구장 13배 규모'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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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 AP/연합뉴스 제공

메타(옛 페이스북)가 실리콘밸리 사무실을 대규모로 확장한다. 이번 확장으로 메타는 실리콘밸리 지역 내 총 9만2890㎡(약 2만8100평)가 넘는 부지를 자사 사무실로 쓰게 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부동산투자회사 티시먼 스파이어와 두 건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부지(6만7000㎡)와 함께 인근 도시 벌링게임의 부지도 함께 임대했다. 축구장 크기 13배에 이르는 규모다.

메타는 이번 임대로 직원들의 통근시간 감축과 대중교통 이용 지원을 위해 서니베일과 벌링게임 부지를 임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 속 원격근무는 여전히 시행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출근과 재택을 절반씩 병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타와의 계약은 티시먼 스파이어가 올해 체결한 미국 민간 임대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근무 전환이 가속화했음에도 160억달러(약 18조8400억원)를 투자, 부동산을 모아 왔다. 급성장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의 사무실 임대 수요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롭 스파이어 티시먼 스파이어 최고경영자(CEO)는 “고품질 협업 공간을 위한 IT 기업의 수요가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해 왔다”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기업이 서니베일에 입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티시먼 스파이어가 코로나19 이후 사들인 부동산의 약 절반은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보스턴, 시애틀에 위치한 사무실 건물이다. 4월에는 서니베일 부지를 3억6500만달러(4300억원)에 사들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예상되던 지난해 5월 장기적인 원격근무 정책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버커그는 “향후 10년 안에 직원 절반이 완전 원격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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