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9세 기혼 여성 7명 중 1명은 자녀가 없으며, 이중 절반은 앞으로도 자녀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5~49세 기혼여성의 출생아 수는 1.52명으로 2015년 대비 0.11명 감소했다.
자녀를 더 낳을 계획이 있다는 기혼 여성의 비중은 12.5%로 2015년 대비 2.3%포인트(P) 감소했다. 전체 기혼여성의 평균 추가계획자녀수는 0.16명으로 2015년 0.2명에서 0.04명 감소했고, 25~34세에서는 0.55명으로 2015년 대비 0.09명 줄어들었다. 추가자녀계획수별 비중은 1명(9.2%), 2명(3.0%), 3명 이상(0.3%) 순이었다.
자녀가 아직 없는 경우에도 앞으로 낳을 계획이 있다는 응답의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15~49세 기혼여성 중 자녀가 없는 여성은 88만1000명으로 14.5%를 차지했다. 이중 자녀계획이 없는 여성은 46만5000명(52.8%)으로 2015년(29만명, 37.2%) 대비 17만5000명(15.6%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 추가 계획 자녀 수를 더한 기대자녀수도 1.68명으로 2015년(1.83명) 대비 0.15명, 2010년(1.96명) 대비 0.28명 감소했다.
첫 자녀 출산연령을 연령집단별로 살펴보면 35~39세가 29.5세로 가장 높고, 40~44세(29.0세), 30~34세(27.8세) 순이었다. 마지막 자녀 출산연령은 40~44세(32.0세), 35~39세(31.9세), 45~49세(30.7세)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가장 출산이 활발한 30대 여성의 교육수준별 평균 출생아 수는 고등학교(1.44명), 중학교(1.37명), 대학이상(1.27명)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여성인구는 2516만1000명으로 2014년 대비 27만5000명 증가했다. 여성인구의 중위연령은 45.6세로 2015년(42.4세) 대비 3.2세, 평균연령은 44.2세로 2.6세 상승했다.
0~12세 아동 중 낮 동안 부모가 돌보는 비중은 60.2%를 기록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부모가 돌보는 비중이 9.9%P 증가했다. 이는 2005년 65.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방과후학교·돌봄교실(5.9%)과 학원(15.7%)의 돌봄 비중은 2015년에 비해 각각 5.8%포인트, 10.0%포인트씩 하락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시설 이용이 줄고 부모가 돌보는 비중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의 효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