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전략으로 MZ세대 공략...“연말 특수 잡는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강력한 소비주체로 떠오르면서 외식 유통 업체들이 이들을 겨냥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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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본가는 기존의 쌀국수와 차별화된 토핑으로 고객 입맛 공략에 나섰다. 베트남 중부지역 스타일의 '깐양쌀국수'는 진하게 우린 소고기육수에 깐양과 우목심, 양지 빗살 고기가 올라간다. 깐양은 지방질이 거의 없고 단백질이 풍부해 흔히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부위다.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는데 효과가 있고 피로회복에도 효능이 있다. 호치민 지방의 특색을 살린 '간보'도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쌀국수 메뉴다.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우목심, 양지, 우족 힘줄을 재료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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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냉동파스타

롯데푸드는 대학생 마케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한 'Chefood(쉐푸드) 냉동 파스타'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메뉴는 지역 특색 메뉴와 식재료를 재해석한 춘천식 닭갈비 로제 파스타, 의성마늘 소시지 오일 파스타 총 2종이다.

이번 신제품은 MZ세대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롯데푸드 대학생 마케터 히든서포터즈 19기 '히든하우스' 팀은 신메뉴 제안 프로젝트에서 '젊은 전통'이라는 콘셉트를 제안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전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이를 재해석해 즐기는 트렌드를 포착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특색 음식을 활용한 한식 파스타를 기획했고 춘천식 닭갈비에 고추장 크림 소스를 곁들인 파스타 아이디어가 제품화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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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미국 나파 밸리 실버라도 빈야드 와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와인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나파 밸리 스택스 립 지역에서 생산된 '실버라도 빈야드' 와인 6종을 출시했다. 신선하고 상큼한 화이트 와인부터 와이너리 자체 품종 '디즈니 실버라도 클론'으로 만든 최고급 와인까지 다양하다. 그 중 '실버라도 빈야드 솔로 까베르네 소비뇽'은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 100%로 최적의 까베르네 소비뇽을 만들기 위해 바위가 많은 나파 밸리 스택스 립 지역의 토양에 적합한 '디즈니 실버라도 클론'을 만들어냈다.

미네랄이 풍부한 '실버라도 샤르도네'는 나파 밸리 로스 카네로스 AVA 지역의 샤로도네 품종으로 만든 14.3%의 화이트 와인이다. 석회질과 자갈이 혼합된 토양으로 산 파울로 베이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좋은 산도감과 당도의 밸런스를 맞춰 진한 과일향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저렴한 가격에만 집중하기 보다 가치를 꼼꼼히 따져 효율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며 “MZ세대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메뉴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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