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억제 위해 4주간 특별방역대책...“3차 접종이 접종 완료”

거리두기 강화 없이 백신 3차 접종 및 청소년 접종 신속하게 진행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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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은 유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전처럼 강화하지 않는다. 대신 백신 접종을 강화한다. 3차 접종(부스터샷)을 기본 접종 범주에 포함시켰다. 1~3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접종완료'라는 타이틀이 붙게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지난 4주간의 일상 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해 일상 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루 3500~4000명 신규 확진자 발생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생한 오미트론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3500명을 넘어섰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다. 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며 “게다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욱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해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상황이 엄중하다면서도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 핵심은 '백신 접종'이라면서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않게 중요한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라고 봤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백신 접종은 두 번의 접종으로 완료되고, 일부 감염 취약자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여겨왔다. 그러나 델타 변이에 의해 기존의 연구 결과와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백신 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해 적지 않은 돌파 감염이 발생하고, 3차 접종을 받아야만 높은 예방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3차 접종이 추가 접종이 아니라 기본 접종이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3차 접종까지 마쳐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1, 2차 접종을 서둘렀듯이 3차 접종까지 마쳐야 기본 접종을 마치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고, 3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전면등교 상황에서 접종 연령이 확대된 12~17세까지의 접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판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등 접종의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미국 등에서 시행하는 5~11세 아동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 속에서 자율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해 주시고,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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