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출현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9일 가시경제금융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필요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기재부 자금시장과와 국제금융과, 외화자금과, 국채과 등 경제금융 관련 부서와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차관은 “오미크론 확산 추이와 위험성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보 부족 때문에 단기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산 충격에 대한 완충능력이 높아진 점 등을 고려해 상황을 보다 종합적이고 차분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코로나19 3차 확산 당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했으나 1~2주 후에는 충격 전 수준을 회복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글로벌 차원의 방역·의료체계가 지속적으로 확충됐고 비대면 근무, 온라인 소비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적응력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금융시장과 상황별 시장안정 조치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 함께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