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남 '로보택시'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뜬다

오세훈 서울시장, 비전 2030 발표
2026년까지 1487억 들여 인프라 구축
이달 말 상암 시작…강남 등 거점 확대
대중교통 수단 정착·공공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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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가 오는 2026년까지 1487억원을 투입, 시내 2차로 이상 모든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달 말부터 상암을 시작으로 강남(2022년), 여의도(2023년), 마곡(2024년) 등지를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자율주행차 거점을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 2026년 '톱5 자율주행 도시'로 도약하고 2030년에는 세계 3위권까지 끌어올려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비전 2030'은 이보다 앞서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스마트 입체교통도시'를 달성하기 위한 자율주행 분야 기본계획으로, 자율주행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 첫 프로젝트다.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및 이동서비스 상용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율주행버스 정착 △공공서비스 분야에 자율차 기반 도시관리 도입 △서울시 전역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등 5개 분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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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첫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된 마포구 상암 지역에서 11월 말부터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르는 수요응답형 자율차 6대를 운행한다. 상암 일대에서만 2026년까지 50대 이상 자율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강남 일대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 민간과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10대 이상 선보인다. 이어 2026년까지 강남 내부를 순환하는 자율주행 버스와 로보택시를 100대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연간 4000만명이 찾는 도심 명소 청계천에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한다.

경복궁, 창경궁, 광장시장, 동대문 등을 연계하는 이동 서비스로 운행하는 동시에 관광 수단으로 자율주행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2023년에는 자율주행 노선버스(홍대~종각~흥인지문) 시범운행을 시작해 2026년까지 자율주행버스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시킨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서울시는 심야시간대 이동이 많은 홍대~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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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흥인지문(9.7㎞)을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해 심야시간대 중앙차로를 이용하도록 하고, 2024년에는 △여의도~도심~도봉(24.6㎞) △수색~도심~상봉(23.8㎞) △구파발~도심~강남(24.6㎞) 등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심야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추가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4년부터 순찰·청소·제설 등 도시관리 공공서비스에도 자율차를 도입한다. 2027년 상용 자율차(레벨4) 판매에 앞서 2026년까지 2차로 이상 모든 도로(4291곳, 총연장 8240㎞)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 인프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 2026년까지 서울을 톱5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면서 “2030년 서울시는 자율주행과 함께하는 미래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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