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협력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탄소중립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 등 '개방형 혁신'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글로벌 기술협력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공공연구소를 중심으로 해외기술 도입, 국제 공동연구 등 개방형 혁신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탄소중립 등 전 지구 문제에 대응해 국내 중소·중견기업 해외 기술협력을 촉진한다.
협의체는 탄소 다배출 6개 업종별 공공연구소로 구성된다. 기업 접근성 등을 고려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총괄지원단을 맡는다. 자동차·운송, 석유화학 등 각 기관 고유영역에서 세계 세미나를 주도해 국내 기업에게 해외기관과 저탄소 기술협력 기회를 마련한다. 국내 기업 협력수요에 맞춰 해외 기술협력 파트너를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R&D 협력을 추진하도록 지원한다. 기관 간에는 융·복합 국제 기술협력 수요에 대응해 공동기획하고 기관별 운영 경험을 상호 공유하는 등 분야 간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간담회에서는 각 기관별로 탄소중립 기술분야 해외 기술도입·협력 후보군, 국제 공동 R&D 기획방향 등 기관 향후 국제협력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온실가스 저감 반도체 소재·공정, 화합물 반도체 등 분야에서 해외 협력 추진사례를 소개했다. '그린칩(저전력 고효율 칩)' 제조를 위해 미국 일리노이대와 공동 R&D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화학연구원(KRICT)은 캐나다 캘거리대 '메탄활용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미국 노스웨스턴대 '이산화탄소 유래 친환경 화학원료 및 제품제조 기술' 등 탄소중립 주요 협력 후보군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이번 탄소중립 협력 지원과 함께 공공연구기관 기술·인프라·인력 등 자원을 활용한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탄소중립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지원단'을 운영한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을 위해 세계 차원에서 '개방형 혁신'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각 기관이 역량과 사업을 기울여 민간 중심 글로벌 협력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