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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수소 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기존 천연가스 사업과 함께 수소 사업을 위해 국내 각 지역별 여건과 수요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동남아와 북방, 호주 등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 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다. 2025년 10만톤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연 103만톤 규모의 수소를 국내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국내 수소 충전소 구축에도 힘쓴다. 2030년까지 총 152개소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 평택과 통영 등지에 모빌리티용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90개소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만든다.
지난 7월부터 운영한 김해 충전소와 내년 운영 예정인 대구 혁신도시 충전소 등 2개소는 직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등 민간과 협업을 통해 60개소에 달하는 기체수소 충전소를 짓는다.
수소 생산과 도입·공급·활용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가스공사의 평택기지 천연가스를 수소추출기지로 보내 기체수소를 생산하고, 영하 160도의 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해 수소를 액화해 차량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 증발하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연료전지발전소 운영도 추진한다. 국외 그린 수소를 국내에 도입하며, 추출수소와 같은 수소발전 실증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제주도를 세계 최초의 수소 중심 섬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제주도 내 풍력발전을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생산 수소를 발전소와 수소 충전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공급·유통 등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으로 수증기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천연가스 개질' 방식이 초기 수소경제 시대를 이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지난 38년간 천연가스 인프라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쌓아온 가스공사야말로 수소 경제 실현에 최적화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1983년 출범한 공사는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국내에 공급해왔다. 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 등 5곳 생산기지에 총 1156만㎘ 용량의 저장탱크 74기를 보유했다. 전국 각지에 4945km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13개소를 운영한다. 2019년 10월 제주도 제주복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했다. 수소와 LNG벙커링. 콜드체인클러스터 사업 등 다양한 천연가스 연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린수소 생산과 냉열사업 등을 통해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