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의 '부동산 하락 안정세 목표' 언급에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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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브리핑하기 위해 청와대 춘추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2021 국민과의 대화(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서 언급한 '정부는 남은 기간 부동산 하락 안정세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예단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런 방향으로 가길 바라면서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화 인터뷰에서 “임기 마지막까지 (부동산 가격이) 하락 안정세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재는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9월 2주차 이후 수도권 집값과 아파트값 중심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어 정부 정책 영향인지, 지속가능한 현상인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임기 중 가장 아쉬웠던 부문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서 무주택자와 서민, 청년, 신혼부부에게 내집 마련 기회를 충분히 주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입주 물량이 많았고 인허가 물량도 많았다. 공급을 계획 중인 물량도 많아서 공급 문제는 충분히 해소되리라 생각한다”면서 “그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정부는 남은 기간 부동산 하락 안정세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부분에 대해선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며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제안은 선거 정국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정권재창출이 아닌 '정권교체', 이재명 정부, 이재명 민주당 등을 내세우며 현 정부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철회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따른 당정 갈등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도 SNS에 '마지막까지 애쓰는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해 줄 수는 없는가'라며 서운함을 표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임 전 실장과 통화했다.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면서 “객관적인 지표나 성과를 인정해달라는 것이지 이러한 차별화 전략이 서운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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