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설계부터 철거까지', 플럭시티 디지털트윈 선두주자로 나선다

호반건설과 협력 개봉5구역 현장 적용
내년 위례9블록에도 솔루션 도입 예정
"작년 호반혁신기술공모전 대상 계기
글로벌 스마트시티 기업과 경쟁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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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럭시티가 설계,시공부터 철거까지 건축물 전생애주기를 관장하는 디지털트윈 솔루션 실증에 나섰다. 플럭시티 직원들이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플럭시티

플럭시티가 건축물 전 생애주기에 관여하는 디지털트윈 솔루션 실증에 나선다. 올해 호반건설과 손잡고 개봉 5구역에 건설 현장 관제를 담당하는 '플러그세이프티'를 적용했다. 내년에도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위례9블록에 자사 디지털트윈 관제 솔루션을 도입한다. 공사 현장 출입통제는 물론 실시간 공정 현황, 중장비 이동경로 등 시공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3D로 구현할 수 있다.

윤재민 플럭시티 대표는 “호반과 손잡고 설계부터 관리, 철거까지 건축물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디지털트윈 제품 실증에 들어갔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팬데믹 이후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21일 말했다.

플럭시티는 지난해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 사업 확대의 좋은 계기가 됐다. 수상 이후 호반건설 현장에 자사 제품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그동안 건축을 완료한 사이트에 관제 등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적용했다면, 이제는 설계 단계부터 관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건축물 전 생애주기를 디지털트윈 솔루션으로 관리하는 것은 세계시장을 통틀어 지금까지 없었던 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호반 건축 전문가들과 일하며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협력을 넘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플럭시티는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설립 이후 2년간 개발한 자체 엔진 '플러그'를 기반으로 '플러그세이프티' '플러그시티' '플러그팩토리' 등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공간의 물적·동적 정보를 소프트웨어로 변환해 실시간 3D로 표출하는 기술이다. 현장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건축물 보안·관제나 생산시설 관리·시뮬레이션에 주로 쓰인다.

플럭시티는 짧은 업력에도 인천공항,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2·8호선, 대전, 부산, 경남, 삼성·SK·한화그룹 공장 등 관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며 굵직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플럭시티는 호반과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현장 디지털트윈 솔루션 시장에는 유니티, 에픽 등 글로벌 기업이 진출하고 있다.

윤 대표는 “디지털트윈 핵심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물적, 동적 정보를 3D라는 매개체로 담아내야 하는 것”이라면서 “센서 등을 통해 움직임을 수집하는 것은 물론 그 공간이 가진 재질, 열효율 등 속성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공간 설계부터 관여하는 '플러그'가 글로벌 기업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듈별 솔루션을 가진 것도 플럭시티 강점이다. 관제, 에너지, 교통 등을 관장하던 기존 핵심 제품에 설계, 시공, 환경 분야를 더하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게 된다.

윤 대표는 “산업을 넘어 스마트시티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목표”라면서 “각기 다른 파트를 담당해도 결국 물리적 환경을 가상화하는 것이 핵심역량이기 때문에 모든 산업에 디지털트윈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호반그룹은 올해도 '2021 호반 혁신기술 공모전'을 연다. 26일까지 '호반 혁신기술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지원을 받는다.

건설·제조 부문에 국한된 지난해와 달리 공통·기타 부문을 추가, 사실상 참가 제한을 없앴다. 공통·기타 부문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자율주행, 에너지·친환경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망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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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