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대에서 인공지능(AI) 기술 자체보다는 고객 만족 관점에 집중해야 한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18일 열린 제1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며 4차 산업 혁명 기술은 대중에게 보다 급격한 산업 전환을 경험하게 하는 근원이 됐다”면서 “이 같은 변화는 비대면 투자 일임 서비스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고객에게 서비스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전달하는가를 이해하는 게 마이데이터 산업의 차별화 경쟁요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비대면 일임 투자 플랫폼인 핀트는 투자상품을 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단 돈 몇천원이라도 꾸준히 핀트 투자를 통해 고객들이 얻게 될 만족감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도 오징어 게임 상품 자체보다는 해당 콘텐츠를 시청했다는 경험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고객 신용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을 넘어 기술을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금융경험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기술은 상품을 서비스로 만들어 인간애를 실천하는 도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를 도입이 필요한 솔루션 기술 정도로 바라보면 시대를 따라가는 조직에 머문다”면서 “인류의 세상에 대한 이해가 증가되는 본질로 이해하면 시대를 리드하는 조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AI를 다루는 금융회사는 상품보다 고객이 경험하는 서비스 관점으로 시선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할 때 상품관점에서는 '어떻게 자산을 잘 구성해서 운용할지'를 생각하지만, 서비스관점에서 보면 '고객이 어떻게 편리함을 느낄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I는 인간의 습성에 대한 이해가 핵심”이라며 “인간을 돌아보는 도구로서 기술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