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된 재무관리 서비스가 절실한 시대가 왔지만 기존 은행이 제공하는 오프라인 기반 개인 재무관리 서비스(Private Banking)는 소수 고액 자산가에게 집중돼 있습니다.”
함종권 하나은행 마이데이터 사업유닛 리더는 18일 전자신문 주최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하나은행 마이데이터 사업 역점을 'PB 서비스의 대중화'에 두겠다고 밝혔다.
기존 고액 자산가와 신혼·중년부부에 치중돼 있던 PB 고객군을 노년부부, 저소득 직장인, 전업 주부, 취업준비생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 및 전 자산층 고객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PB 서비스 핵심 고객인 고액 자산가는 전체 고객 5%(약 185만명)에 불과하지만 잠재 고객인 저소득 직장인은 33%(1243만명)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PB서비스 최초 제공 은행으로 국내 최고 수준 PB서비스 제공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더뱅커·PWM이 선정한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국내 최초 수상 이래 총 9회 수상 실적을 쌓았다. 25년에 달하는 PB 업력은 경쟁사 대비 7~8년가량 앞서 있으며 PB 인원도 316명으로 2위권(123명)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이와 같은 역량은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설계에 활용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은행, 금투, 카드, 핀크 4개사가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하나금융그룹 마이데이터 통합 브랜드 '합'을 이달 론칭했다.
합 서비스는 12월부터 고객들 대상으로 본격 제공될 예정이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대신 기존 하나은행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하단 '독 메뉴' 형태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함종권 리더는 “합은 흩어져 있는 다양한 금융자산을 한 곳으로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를 추구한다”며 “'합의 무한확장'을 통해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그룹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