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탈석탄·탈원전'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신촌에서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석탄 발전소를 없애는 쪽으로 하고 가스 발전도 비용이 들지만 전환한다”며 “정부가 2030년 탄소감축 목표를 28%에서 40%로 올렸는데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까지 그 정도 하면 국제 경쟁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어렵다. 50%까지 올려야 한다”며 “석탄 발전소 축소는 최대한 속도를 내야 한다. 탄소제로도 있는데 미세먼지 문제도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정책보다는 두 가지 효과 달성이 가능하다. 탄소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며 “사실은 속도를 내야 하고, 많은 저항과 비용이 따르겠지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에너지고속도로로 신재생 에너지에 기반한 산업재편을 신속하게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석탄, 원자력발전소 등 중앙집중식 발전으로 전기를 분산해 공급했다면, 반대 방향으로 지역에서 분권적 발전으로 소량 에너지를 여러 곳에서 대량 생산하고 국민이 사용하면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발생을 줄이고, 수입대체효과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고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상대 후보는 소형모듈원전(SMR)을 지으면 50%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이 후보는 “소형모듈원전(SMR)도 현재 이해관계에서 관계 조정에 따른 저항과 반발을 이겨내야하는 과제가 있다”며 “쉽지 않다. 입장이 다르니 설득하고 일부 수용하고 수렴해가면서 가능한 기후 위기가 아닌 기후 은혜 속에서 행복한 삶을 같이 살아가자”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