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가 현 정권을 옹호하는 일부 청년단체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조 후보는 16일 자료를 통해 “2022 대선대응 청년 행동의 불합리한 행태가 참으로 안타깝다”며 “문재인 정권에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면서 들러리 역할을 하는 청년단체는 용기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조 후보의 비판은 앞서 12일 '2022 대선대응 청년 행동'이 '대선후보는 1만 청년의 요구에 답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이 배경이다. 해당 단체는 13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우리공화당은 질의 불합리성을 이유로 답변을 제출하지 않았다.
조 후보는 '신규채용 및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탄소배출 감축' 질의에 문제를 제기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현 정권에서 크게 늘었고, 비정규직도 사상 최대치임에도 정권에 대한 비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탄소감축에 대해서도 “지금의 정책으로도 기업에 부담이 크고 원전 없이 방법도 딱히 없는 상황”이라며 “청년들이 탈원전 정책 폐기를 주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일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일본의 사죄를 명시했고 책임 주체 또한 일본 정부로 명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양한 가족형태 관련 요구에서도 동성애 합법화로 비춰질 수 있다며 당 차원에서 반대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1만 청년이라고 하는 단체 요구에는 공공기숙사 확대 등 청년 주거권 보장, 등록금 인하 등 합리적인 주장도 있지만 지나치게 정치적 주장이 강하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