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육성' 이슈 선점한 이재명…"국군 내 e스포츠단 창단 제안"

e스포츠 발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참석
게임 어젠다 강조하며 2030세대에 어필
"성장성·일자리 등 경제 측면서도 중요"
국회의원들에 "창단 노력해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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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게임산업 육성 방안으로 '국군체육부대(상무) e스포츠단 창단'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e스포츠 위원회(위원장 정청래)를 따로 두고 2030 표심 잡기에도 힘쓰고 있다.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이에 2030이 관심 가질 어젠다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서 게임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축구단 등 여러 상무 스포츠단이 있는데 국군 상무 e스포츠단을 설치해 군대 가는 게 고통이 아니라,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양성하는 기회가 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국군 e스포츠단은 2007년 창단됐다 7년째인 2014년 해체됐다. 이 후보는 “젊은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인생을 보내는 게 중요한데, 병역 의무 이행 과정에서도 기량을 드러내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게 어떨까 싶다. e스포츠단 창단을 위해 의원님들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 “놀이의 공간이 현실을 넘어 가상 공간으로 확장되기 때문에 경제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중요한 것 같다”며 “게임시장 자체가 갖는 엄청난 성장성, 그 안에서 좋은 일자리, 국내 산업 영향 등 고려하면 지금 의원 여러분께서 지원 단체 만들고 해주는 것 자체가 우리 대한민국 경제의 대대적인 전환, 신산업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내 게임 산업이 박근혜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중국에 추월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지사로 일할 때, e스포츠 경기장을 만들고 판교가 게임 업계를 주도하는 게임산업 메카여서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대화도 많이 했다”며 “당시 게임 산업이 세계를 선도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게임은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하는 바람에 중국에 추월당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게임 산업이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고 자율권과 창조의 장을 열어주는 게 국가 정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마침 셧다운제가 폐지됐고 국회도 지원할 테니 세계에서 우리가 소프트파워 엔진이 되는 데에 게임산업이 일익을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0월 'e스포츠 종사자 처우 개선 및 산업 진흥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종사자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당시 주요국들처럼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공약이나 지원 약속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채택할지 여부는 선대위 구성이 끝나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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