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했다. 리비안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 860억달러(약 102조원)를 기록,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단박에 넘어섰다.
1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공모가 주당 78달러로 상장했으며 이보다 37% 오른 시초가 106.73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공모가보다 29% 오른 100.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로 리비안은 시총 약 860억달러(약 102조원)를 기록하며 GM(850억달러)과 포드(800억달러)를 모두 앞질렀다.
이에 관해 CNN은 “2012년 페이스북 이래 미국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라면서 “(시총 기준) 리비안보다 앞서 있는 자동차 제조사는 테슬라, 토요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다임러)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비안 상장은 올해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역대 6번째 규모다.
리비안 나스닥 거래 종목명은 'RIVN'이다.
리비안은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가 2009년 창업한 전기차 제조사다. 지난 9월 전기 픽업트럭 R1T를 첫 출시했다.
포드, 아마존 등이 리비안 기술력에 주목해 투자했다. 포드와 아마존은 리비안 지분을 각각 12%, 20% 보유하고 있으며 리비안이 테슬라에 맞설 전기차 제조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CNN은 시장조사업체 CEO 분석을 인용해 “리비안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려면 향후 10년 동안 매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고 전했다. 2008년 생산을 시작한 테슬라는 지난해 50만대 미만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