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로봇 엘리베이터 탑승을 지원하기 위해 로봇의 엘리베이터 탑승 시 안전 요구사항, 실내 배송 로봇 등에 대한 국가표준(KS)을 제정한다.
국표원은 11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미국, 독일, 일본 등 로봇 기술 선진 3개국과 국내 로봇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로봇 기술 및 표준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국가표준 제정 계획을 밝혔다.
로봇이 건물 안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사람과 접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속도제어 △위험상황에서 보호정지 △높낮이차·틈새극복 △추락·넘어짐 방지 등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을 수립하고, 로봇 엘리베이터 탑승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로봇 안전 요구사항에 관한 KS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독일·일본·우리나라 전문가가 로봇 활용 사례, 자국 내 로봇 관련 규제와 표준과 관계를 설명했다.
미국의 테드클래이본(Ted Claiborne) 매니저와 독일의 테오야콥스(Theo Jacobs) 박사는 각각 미 연방규정, 유럽연합(EU) 지침서를 바탕으로 로봇 도입에 필수적인 안전 규정과 표준을 소개했다. 이주홍 우아한형제들 팀장은 서빙로봇, 배송로봇 시범운영 현황과 로봇이 실내외 주행 시 당면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국표원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근력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이동형 협동로봇(모바일머니퓰레이터) △로봇에 의한 서비스 등 산업계 수요가 활발한 분야를 중심으로 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로봇의 엘리베이터 탑승에 관한 국가표준을 제정해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탑승할 수 있는 첫발을 내딛었다”면서 “로봇 안전과 평가방법 등에 관한 표준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은 물론 국방, 의료, 재난구조,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이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