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글로벌밸류체인(GVC)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관리품목 확대를 추진한다. 기존 고부가 품목에 더해 중요도가 높은 범용품목까지 핵심품목으로 관리한다. 최근 요소수 대란으로 범용 품목 공급망 문제가 번지지 않게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박진규 제1차관 주재로 '공급망 안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핵심관리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기술난이도와 대외의존도를 중심으로 선정했던 기존 338개 관리품목을 확대해 개편한다. 첨단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범용품목도 파급효과가 큰 품목이거나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고 국내 생산역량이 부족한 품목을 관리대상에 포함한다.
선정품목은 실시간 동향 점검으로 사전에 위기징후를 포착하고, 유사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우리 업계 위기대처 능력을 강화한다. 가격급등이나 수급애로를 겪는 품목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함께 할당관세, 공공물량 비축 등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박 차관은 “요소 수급난이 다른 분야에서도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기술난이도·대외의존도를 중심으로 선정했던 기존 338개 관리품목을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KOTRA 내에 운영하는 '해외 요소·요소수 수입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요소 물량도 발굴한다. 산업부 내 설치된 '요소·요소수 해외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해외 요소·요소수 수입 지원센터' 활동을 지원한다. 물류·통관애로 해소, 재정·세제지원 안내 등 요소 수급현황 전반을 관리한다. 신속통관, 검사기간 단축은 물론 할당관세와 물류비 보전 등 가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요소 수급을 조속히 안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요소수 부족 사태로)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구축한 기존 공급망 분석, 대응체계가 요소 등 생활과 직결된 범용제품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한 공급망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