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인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누적 점유율 40%를 넘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체 SUV 시장 3분의 1이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기아 인도 SUV 판매량은 각각 1만8538대, 1만5931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인도 SUV 전체 판매량은 10만55대로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은 34.5%였다. 인도에서 팔린 SUV 3대 중 1대를 현대차나 기아가 점유한 셈이다.
지난달 현대차 소형 SUV인 베뉴는 1만554대가 팔리며 인도 베스트셀링 SUV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도 셀토스와 쏘넷이 각각 1만488대, 5443대가 판매되며 선전했다. 셀토스는 베뉴에 이어 지난달 인도 SUV 판매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누적 판매량도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1∼10월 인도 전체 SUV 판매량은 95만8873대로, 현대차·기아는 36만9085대를 팔아 38.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차종별 판매량은 크레타가 10만7528대로 가장 많았고 베뉴(8만9715대), 셀토스(8만5316대), 쏘넷(7만992대) 순이다.
현대차·기아가 인도 SUV 시장에서 선전한 배경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양한 편의장비 탑재 등이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도 올해 3분기 인도 시장에서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1.3%, 57.9% 늘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