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춘추전국시대'라고 부를 정도로 서비스는 다양해졌다. 국내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오징어게임' '마이네임'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탄생시킨 넷플릭스는 물론 향후 '왕좌의게임' 제작사인 HBO의 OTT HBO 맥스도 국내에 대규모 인재채용 공고를 올리며 출격을 준비했다.

이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OTT는 2개. 지난 4일 정식 오픈한 애플TV+와 이어 12일 오픈 예정인 디즈니+역시 치열한 OTT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사의 인기 콘텐츠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무장했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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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r.브레인’ 스틸컷. 사진=애플TV+

애플TV+의 첫번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홍작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SF스릴러 드라마 ‘Dr.브레인’이다. 가족이 미스터리한 사고의 피해자가 되어 끔찍한 비극을 겪게 되는 천재 뇌과학자 ‘고세원’(이선균)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 ‘밀정’ 김지운 감독이 풀어낸다.

배우 이선균은 자신이 맡은 역에 대해 “고세원은 선천적으로 교감 능력이 부족하지만 뛰어난 연산 능력을 가진 천재 과학자로 뇌 스캔이라는 장비를 통해 몰랐던 기억과 감정을 느끼게 되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공개된 첫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이달 13, 20, 26일과 내달 4일, 11일까지 총 6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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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호와 윤여정이 출연한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와 영화 ‘미나리’ 스틸컷. 사진=네이버영화

애플TV+가 올해 공개 예정인 드라마 ‘파친코’는 국내배우가 다수 출연하는 미국드라마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이민호와 윤여정을 필두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3개국 언어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일제 강점기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 이민가족의 삶을 그려낸 이야기를 8부작 드라마에 담는다. 가장 먼저 캐스팅이 공개된 이민호는 ‘한수’역을 맡았다. 야쿠자와 인연을 맺고 부와 권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윤여정은 김민하 배우와 함께 극 초반을 이끄는 ‘선자’를 연기한다. 두 배우는 각각 젊은 선자와 세월이 흐른 후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공개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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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는 국내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의 스핀오프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한다. 멤버 김종국, 하하, 지석진을 필두로 예능감 넘치는 게스트들이 모여 업그레이드된 미션과 웃음을 선사하는 신개념 버라이어티다. 런닝맨 제작진의 기획력을 디즈니+에서 느낄 수 있다.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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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그리드’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김아중, 서강준, 이시영, 김무열, 김성균 등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디즈니+ 드라마 ‘그리드’는 장르물 드라마 ‘비밀의 숲’ ‘라이프’로 알려진 이수연 작가와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연출을 맡은 리건 감독이 호흡을 맞춰 선보이는 작품이다.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원한 ‘그리드’를 창시한 미스터리한 존재, 유령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관리국 직원 김새하(서강준 분)와 형사 정새벽(김아중 분)의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현재 모든 촬영을 마쳤으며 내년 공개를 위한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해외 인기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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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테드 래소’ 스틸컷. 사진=애플TV+

애플TV+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테드 래소(Ted Lasso)’. 올해 열린 에미 시상식에서 코미디 부문 최대 기록인 20개 부문 노미네이트, 7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애플TV+의 대표 콘텐츠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5%, 팝콘지수 88%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시즌1과 시즌2를 서비스하고 있다. ‘풋볼(Football)’은 미국에서는 미식축구를, 영국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축구를 지칭한다. 테드 래소(제이슨 서디키스 분)는 미국 미식축구 코치이다. ‘축알못’인 그가 영국 축구팀 코치로 발탁돼 런던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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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모닝쇼’ 스틸컷. 사진=애플TV+

애플TV+의 다른 인기 드라마이자 개국공신 ‘더 모닝쇼’는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침을 여는 TV 뉴스쇼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극 중 미국의 대표 아침 TV 토크쇼인 ‘더 모닝쇼’ 앵커 ‘케슬러(스티븐 카렐)’이 성추문으로 쇼에서 해고되면서 겪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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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완다비전’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상륙을 가장 손꼽아 기다린 사람은 단연 마블 팬이라고 할 수 있다.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드라마 ‘완다비전’은 평범하지 않은 히어로들의 어딘가 어색하고 평범한 일상을 그린다. 마침내 결혼한 완다(엘리자베스 올슨 분)와 비전(폴 베타니 분)은 교외 도시 웨스트뷰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미지만 일상 곳곳에서 의문의 메시지와 인물들을 마주치게 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4 페이즈 시작이자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가장 강력한 히어로 완다와 비전이 꾸미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마블 스튜디오 수장 케빈 파이기는 “완다와 비전은 MCU에서 가장 강력하고 복잡한 히어로이며, ‘완다비전’은 MCU의 스토리텔링을 확장해주는 완벽한 포인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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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로키’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가 선보이는 또 다른 마블 드라마 ‘로키’는 MCU 최고 인기 빌런 로키(톰 히들스턴 분)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해외에서만 무려 89만 가구가 시청하며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중 역대 최고의 프리미어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테서렉트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탈출한 로키가 세상의 시간을 어지럽힌 죄로 TVA에 체포된 후, 살기 위해 또 다른 시간 속 ‘로키’를 잡아야 하는 미션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